비타민 프리믹스 적용 수준이 산란계의 산란 성적과 계란 품질에 미치는 영향

50주령 하이라인(Hy-Line, Hy-Line International, West Des Moines, IA, USA) 갈색계 108수를 공시하였고, 동일한 사양조건에서 사육하였다. 반복구별 산란율이 유사하도록 총 3개 처리에 6반복, 반복당 6수씩 임의배치하였다. 각 처리별로 비타민 프리믹스 수준이 다른 3종의 실험사료를 8주간 급여하였다. 기초사료 톤당 비타민 프리믹스 1 kg 첨가 사료(사료 내 0.1%, HSF Biotech, Xi’an, China) 급여구를 대조구(control)로 하고, 실험구에는 비타민 프리믹스를 대조구의 50%(T1 실험구, 사료 내 0.05%) 및 0% 수준(T2 실험구, 비타민 프리믹스 무첨가)으로 저감하거나 첨가하지 않고 배합한 실험사료를 급여하였다. 실험사료의 조성과 비타민 원료 함량은 Table 1에 명시하였다.

공시계는 6수씩 철제 케이지에 사육하였고, 이를 반복구로 하여 총 6개 케이지를 하나의 실험구로 하였다. 실험기간 중에 실험사료와 물은 자유 채식 및 자유 음수로 하였다. 점등은 전 사양실험 기간 중 1일 16시간으로 고정하였다.

결과는 SAS(SAS Inst., Cary, NC, USA)의 GLM procedure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난 생산성과 난질 분석의 실험단위는 케이지(반복)로 하였고, 유의한 차이가 인정되었을 때 Tukey의 다중검정을 실행하였으며, 모든 분석의 통계적 유의차는 p < 0.05로 설정하였다. Orthogonal contrast coefficient를 적용하여 비타민 프리믹스 수준에 따른 linear 또는 quadratic 효과로서 나타내었다.

비타민 프리믹스 적용 수준이 난 생산성과 사료섭취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결과를 Table 2에 제시하였다. 실험 8주간의 난중, 일산란량과 사료섭취량에서는 처리 간에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비타민 프리믹스를 첨가하지 않은 T2 처리구의 산란율은 대조구에 비하여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p < 0.05). 산란율과 일산란량에서 비타민 프리믹스 수준에 따른 유의한 linear 효과가 관찰되었다(p < 0.05). 실험 기간 중 조사한 파란수는 비타민 프리믹스를 첨가하지 않은 T2 처리구에서 수치적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양계사료에서 비타민 프리믹스의 적용 수준을 단계적으로 낮추거나 첨가하지 않은 조건의 실험들은 주로 육계에서 수행되었는데, 실험사료의 원료 구성, 실험기간과 비타민 프리믹스 조성의 차이에 따라 성장 성적에서 상반된 결과를 나타내었다. 사육기간 중 일정 시기 동안 비타민 프리믹스를 첨가하지 않았을 때 증체량과 사료요구율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었으며[8], 사육후기에 비타민 프리믹스를 제한한 실험에서도 육계의 성장 성적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7]. 이와는 다르게 비타민 프리믹스를 30% 수준으로 감량하여 급여하였을 때 증체와 사료효율이 유의하게 저하되었다는 실험 결과도 볼 수 있다[9]. 산란계에서 비타민 프리믹스와 리보플라빈을 제외한 실험사료를 급여하였을 때 난중이 유의하게 저하되었으며[10], 지용성 비타민과 수용성 비타민을 각각 증량하거나 비타민 조성을 강화한 프리믹스의 급여가 난 생산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결과들도 보고되었다[11,12]. 비타민 프리믹스를 감량하거나 무첨가 사료를 산란계에 급여한 이전의 연구와 비교할 때 본 실험 결과 역시 일관되게 난 생산성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프리믹스 적용 수준이 난질 및 난각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결과를 Table 3에 제시하였다. 난각강도와 난각두께는 비타민 프리믹스를 첨가하지 않은 T2 처리구에서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p < 0.05). 또한, 비타민 프리믹스 수준에 따른 유의한 linear 효과 및 quadratic 효과가 난각두께 지표에서 관찰되었다(p < 0.01). 호우 유니트와 난황색은 처리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난황색에서 비타민 프리믹스 수준에 따른 유의한 linear 효과가 관찰되었다(p < 0.05).

비타민 프리믹스 적용량을 줄이거나 무첨가 조건에서 난각질의 변화를 조사한 연구는 찾기 어렵지만, 수용성 비타민을 증량하였을 때 난황색이 개선되는 결과가 관찰되었다[11]. 비타민 최소요구량에 준하여 급여한 실험구에 비하여 비타민 함량을 높인 프리믹스를 급여하였을 때 난각의 품질이 향상되었다는 결과도 볼 수 있다[12]. 육계를 공시한 이전 연구에서는 골격 회분 함량이 감소하거나, 파쇄강도가 유의하게 저하되는 결과[7,9]를 고려할 때 향후 비타민 프리믹스의 양적 그리고 질적 수준에 따른 칼슘의 영양상태의 변화를 조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비타민 프리믹스를 지나치게 낮추거나 첨가하지 않았을 때 양계산물 내 비타민 함량이 감소하는 연구 결과들[10,13]을 참고하면 적정량의 비타민 프리믹스를 적용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양계산물 생산에 유리하다. 비타민 프리믹스의 단계적 감량이 산란계의 생리 생화학 지표와 면역에 미치는 영향은 후속 실험을 통해 규명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